작성일 : 14-06-17 18:58
[교제&결혼] 우리사회 또 다른 고통 ‘미혼부’가 는다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2,148  
엄마들의 가출…아이 방치―학대 악순환 <BR><BR>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세대. 아무 생각 없이 만나 아이를 낳은 뒤 자신만의 인생을 위해 어느날 갑자기 아이를 버리고 떠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과거엔 사랑은 버려도 아이만은 지키겠다는 모정이 강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미혼모 못지않게 미혼부 문제가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BR><BR>“19살 여자친구가 애를 낳고 1주일 만에 편지 한 통만 남기고 가출했어요. 선배 누나의 도움으로 갓난아기를 1년째 키우고 있는데 이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BR><BR>“동거한 여자친구가 아기를 낳자마자 사라졌어요. 도대체 100일도 안된 애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집에 돌아가 아이를 보면 눈물만 나고…. 얼마 전 결국 아이를 위탁 가정에 보냈습니다.”<BR><BR>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엄마들이 아이를 버리고 가출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아이를 떠맡는 미혼부가 늘고 있다. 이혼과 주부 가출로 어머니가 떠나고 아버지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부자세대 역시 급증하고 있다. <BR><BR>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저소득 부자가정은 5100가구. 일반 부자가정까지 따지면 1만가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부자가정은 모자가정과 달리 가족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원이 절실하다.<BR><BR>부자가정이 늘어나는 것은 가정의 중심인 엄마들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20대 이상 여성 가출자는 2만7066명. 이 가운데 1만271명이 전업주부로 하루 평균 28명이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집을 나간 셈이다. <BR><BR>이혼 후 자녀 양육을 거부하는 엄마들도 흔해졌다. 이강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가사3부)는 “이혼시 양육권을 갖는 쪽이 재산 분할에 유리해지는데 저소득 가정의 경우 아이를 키우는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BR><BR>‘남성의 전화’에는 바람난 아내에 대한 호소도 쏟아진다. “아내가 사라져 찾아보니 동거를 하고 있더군요. 간신히 설득해 집으로 돌아오게 했는데 요즘엔 도시락까지 싸들고 애인 집을 드나듭니다. 어떻게 아내를 붙잡을 수 있을까요.”<BR><BR>“집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은 못 올렸지만 아들 부부는 딸도 낳고 잘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느리가 인터넷 채팅에 빠지더니 젊은 남자와 바람나 가출했습니다. 아들과 쫓아가 맘껏 패주고 싶을 뿐입니다.”<BR><BR>아빠 없는 편모가정이 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과 달리 엄마 없는 편부가정은 양육과 가사,정서적 안정,교육 등 훨씬 다양한 문제에 부닥친다. 만 3세가 되던 1992년 “남자가 생겼다”며 이혼을 요구하던 엄마가 훌쩍 떠난 형석(15·서울 등촌3동)이네의 사연은 부자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BR><BR>엄마가 떠나고 아버지가 행상과 방문판매로 떠돌기 시작한 뒤 형석이는 24시간 놀이방과 복지센터를 전전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밤늦도록 빈 집을 홀로 지켜야 했다. “아빠가 입원했을 때 병원에서 먹은 밥이 제일 맛있었고,잠도 편하게 잤다”고 할 만큼 형석이의 유년은 불안했다.<BR><BR>매일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 날품팔이를 하는 이모(44·경기 안산시)씨는 이혼과 아내의 가출로 네살부터 열다섯살까지 배 다른 아이 넷을 떠안았다. 2남1녀를 낳은 첫 부인과 헤어지고 재혼한 이씨는 2001년 두번째 부인이 막내아들을 낳은 직후 사기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다. 그 사이 부인은 수천만원의 카드빚만 남긴 채 집을 나가버렸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혼부 등 편부가정이 종종 아동 구타와 학대 등으로 이어지고 결국 가족 해체로 귀결된다는 점. 한국복지재단에 등록된 소년소녀가장 4728명 중 어머니의 가출과 행방불명으로 인해 소년소녀가장이 된 아이는 1784명으로 아버지(393명)의 경우보다 현저히 많았다.<BR><BR>어머니의 가출이 아버지의 동반 가출을 부르고 결국 가족이 흩어지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장애인으로 생계비와 도시락,반찬 지원 등을 받고 있는 안산시의 손모(40)씨는 부인 가출 후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고 차츰 아이들을 때리는 일이 많아졌다. 먼저 중학생 딸이 시설로 피신했고,이어 초등학생 아들도 같은 보호시설로 옮겨졌다.<BR><BR>상황이 이렇지만 지난해 강릉에서 추진되던 국내 최초의 부자 보호시설 건립이 무산되는 등 사회적 지원은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승수 한국복지재단 부산지부장은 “아버지들은 외부에 도움을 쉽게 요청하지 않는데다 가사노동에 서툴러 위생이나 영양 등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고,아버지의 스트레스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구타 학대 방임 등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기 쉽다”며 “부자가정에 대한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BR><BR>[출처: 한국가정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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