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가정&육아] “엄마는 담임 편이야?” 쏴붙이는 아이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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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vAlign=top>[한겨레] 고현숙의 학부모코칭 <BR><FONT size=3><BR>“엄마는 담임 편이야?” 쏴붙이는 아이 </FONT><BR><BR><BR><BR>아침식사 자리에서 초등 6학년 딸이 담임선생님에 대한 불평을 하더란다. 친구들과 나누었던 선생님에 대한 온갖 미운 감정을 마구 쏟아내면서 선생님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길래, 엄마가 한 마디 했다.<BR><BR>“선생님이 꼭 그런 뜻으로 말씀한 건 아닐 수도 있잖아? 그렇게 꼬아서 듣는 것도 버릇이 될 수 있어! 선생님 입장도 이해를 해야지, 작은 걸 가지고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면 억울하지 않겠냐?” <BR><BR>부드럽게 얘기했는데도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쌩 하니 책가방 챙겨 나서더라는 것이다. 출근하느라 뒤따라 나서는 엄마 앞에서 현관문을 쾅 닫더니, 금방 문을 열고선, “엄마는 담임 편이야?!” 하고 쏘아 붙이고선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버렸다. 엄마는 어이가 없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올바른’ 얘길 했을 뿐인데, 그 말을 받아들이긴커녕 심한 반감까지 보이다니! <BR><BR>우리는 말할 때 자신이 하는 말의 ‘올바름’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에서 내용의 올바름은 두 번째 문제일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즉 정서적으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좋은 대화를 하는 능력은 IQ 가 아닌 EQ의 영역이다. IQ는 머리로 판단하고 말할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라면, EQ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내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하는 센스, 즉 감성지수이다. 아무리 금과옥조 같은 말이라도 그 사람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그래서 뭐?’라는 반응을 얻기 쉽다.<BR><BR>좋은 충고가 듣는 사람을 방어적으로 만드는 이유는 ‘한 수 가르치려 드는’ 상대방의 의도가 나의 능력을 제한한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산소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산해진미 맛있는 음식이 전혀 의미가 없듯이, 내가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끼면 상대방 말의 ‘내용’은 전혀 우리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BR><BR>아이가 험담을 하면 우선은 공감을 해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다 털어놓을 수 있게 충분히 들어주자. “정말 힘들었겠구나.” “억울한 마음이 들었겠네?” 이런 정도로 받아주면서.<BR><BR>거기엔 ‘네가 옳다, 그르다’는 판단이 없다. 판단은 내려놓고 공감을 해주면,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다 풀어내고 거기서 신기하게도 스스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어른들은 자기가 지적해주지 않으면 어긋날까 봐, 불안한 마음에 잔소리와 충고를 한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방어적으로 되고, 마음 속에서 싹틀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닫아버린다. 마치 공격 받으면 더 그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하게 되는 것과 같은 역동이 형성된다. <BR><BR>공감해주며 충분히 듣고 난 다음에, 아이에게 질문을 해보자.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좋게 느껴질 때는 어떤 때였어?” “선생님이 어떻게 대해주시면 좋겠어?” “친구들과 선생님 안 좋은 점을 얘기할 때는 기분이 어때?” 등등. 아이는 자기의 감정을 알아챌 수 있고, 거기서 스스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BR><BR>고현숙/한국코칭센터 대표 <A href="mailto:helen@eklc.co.kr">helen@eklc.co.kr</A> <BR></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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