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가정&육아] 명절증후군… 남편이여 앞치마를 두르자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1,922  
<STRONG><BR><BR></STRONG>노컷뉴스|<BR><IMG style="CURSOR: hand" _onclick=window.open(this.src) src="http://imgnews.naver.com/image/079/2008/02/02/02102217796_60100010.jpg" name=zb_target_resize><BR><BR>주부 박 모(37) 씨는 명절을 앞두고 신경이 예민해졌다.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화도 안 되고 기운이 없어지면서 사소한 일로도 남편과 아이들에게 짜증을 낸다. 이런 증상은 명절기간 중 최고조에 달했다가 명절을 보내고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도 한 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박 씨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남편과 시댁의 관습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받는다.<BR><BR>각지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정을 나누는 설 명절이 다가오지만 민족 최대의 잔치가 돼야 할 박 씨의 경우처럼 설 연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고 괜히 불안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기 때문.<BR><BR>명절증후군이란 명절만 되면 피로감과 우울한 기분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주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아내와 부모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남편, 취직이나 결혼을 하지 못한 청년들 그리고 시어머니까지 명절에 겪게 되는 스트레스성 질환을 통칭한다.<BR><BR>개인사업을 하는 송(50) 모 씨의 경우 아내 못지 않게 명절증후군을 겪는다. 명절만 되면 아내가 여기저기 아프다며 짜증스러워하고, 시댁과의 관계에서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비치는 것을 보는 것이 결코 마음 편한 일이 아니다. 참고 봐주다가도 어느 순간 너무한다는 생각에 욱하고 화를 냈던 것이 번번이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곤 했다.<BR><BR>세 아들을 둔 이 모(68) 할머니는 외지에 나간 자식들을 볼 수 있어 손꼽아 기다리곤 했던 명절이 언젠가부터 부담스러워졌다. 직장에 다니는 둘째·셋째 며느리가 해마다 번갈아 못 오거나 늦게 귀향하는 일이 이어져 명절 며칠 전부터 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큰 며느리한테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휴가 끝나고 자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나면 적어도 1주일 이상은 외로움에 시달려야 하고 급기야 작년부터는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BR><BR>올드미스 김 모(38) 씨는 다가오는 설이 또 다시 고역이 될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 매년 설과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 가족, 친지들에게 들었던 얘기들을 또 들어야 할 생각을 하면 별로 귀향길이 내키지 않는다. 시집가라는 얘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가기 싫어서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정작 시집을 못 가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당사자임에도 남들이 생각 없이 던지는 말들에 기분 상하는 것을 조절하기가 힘들다.<BR><BR><B>특정한 질병 아니지만 증상은 뚜렷</B><BR><BR>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 핵가족화된 가족들이 명절기간 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대가족제도 속으로 잠시 들어오면서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를 겪는데 기인한다.<BR><BR>구체적 원인으로는 귀향 과정의 장기 이동과 생활리듬의 변화라는 기본적 스트레스 외에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 부족으로 인한 육체적인 부담, 게다가 명절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도출되는 성 차별과 시댁과의 갈등, 친정 방문의 상대적 소홀 등으로 인한 긴장, 분노, 좌절감 등을 들 수 있다. 그로 인해 부부가 다투게 되고 자칫 심각한 가정 불화로 확대되기도 한다.<BR><BR>두 번째로는 육체적 피로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거나 음식 만들기로 인해 피로감이 쌓이고. 환경과 수면시간 변화로 회복이 더디게 되는 것이다.<BR><BR>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신체 증상으로 어지러움증, 두통, 소화불량, 복통, 심장 두근거림,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힘들었던 기억이 무의식 중에 잠재돼 있다가 명절이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경험들이 떠오르면서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게 된다. 때문에 명절증후군은 특정한 질병으로 분류하기 어려우나 통증은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BR><BR>이외에도 자신의 처지나 환경에 따라 가슴 답답함, 허리 통증 등의 신체적 증상과 여러 심리적 증상을 자주 보이곤 한다. 명절 후 고향에 남게 되는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목 빠지게 기다려온 명절이 끝난 뒤 심한 공허함을 겪는 경우도 있다.<BR><BR>실제 명절이 가까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불안, 초조, 우울, 불면,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호소한다. 정서적인 불안이 심각해질 경우 우울증 증세로 발전할 수도 있다.<BR><BR><B>가족이 함께 치료해야 할 가족병</B><BR><BR>명절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의 일반화된 대처방법은 그냥 참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참기만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더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된다. 따라서 먼저 명절에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BR><BR>특히 명절을 기회로 시댁이나 친지들과 소원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육체적 피로 회복을 위해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생체리듬을 되찾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을 자주해 근육통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BR><BR>이와 함께 가족끼리 작은 어려움이나 결정도 함께 이야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되도록 장보기부터 남편과 같이 해보는 것이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명절 말미에는 아내나 남편이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잊지 말고, 해결해야 할 문제나 명절 때문에 가슴에 쌓인 말들을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전이나 음식 만들기로 지친 부부들은 각자만의 자유시간을 갖는 것도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길이다. <BR><BR>명절스트레스를 겪는 싱글들은 주변 사람들이 별 뜻 없이 내뱉는 말에도 자격지심이 과도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대비하려면 미리 상황을 예측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 설령 예상했던 질문을 받게 되더라도 의연하게 넘길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BR><BR>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명절증후군의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고 만성적 우울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BR><BR>도움말=최 경 숙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BR><BR>[출처: 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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