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가정&육아] 유기농 아니면 ‘불안’?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1,835  
<IMG src="http://www.familyculture.net/bbs/data/writings/1173432187_03988318_20070309.jpg" border=0 name=zb_target_resize><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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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TD vAlign=top><BR>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분유 코너. 일반 분유와 고급 분유, 유기농 분유가 브랜드별로 진열돼 있다. 일반 분유는 750g에 1만3800원, 고급 분유는 2만900원. 유기농 제품은 375g에 2만2300원으로, 용량을 고려하면 고급의 2배, 일반 분유의 3배가 넘는 값이다. 분유를 뗀 아이들이 먹는 두유 가격도 마찬가지다. 일반 두유는 190ml짜리 16병이 1만560원인데 같은 회사의 유기농 제품은 1만5180원이다. 유기농 코너에서 파는 과자나 치즈도 일반 제품보다 많게는 몇 배씩 비싸다. 웬만해서는 선뜻 유기농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내 아이가 먹을 건데…’하는 생각 때문에 아이 먹거리만은 유기농을 고집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BR><BR>“가격 두세배 넘어도 유기농 딱지 아니면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 <BR><BR>이은아(33·서울 관악구)씨는 8개월 된 아들에게 이유식을 먹이면서부터 장을 나눠서 본다. 아기 이유식에 들어가는 브로콜리는 유기농으로 고르고, 부부가 먹을 건 일반 채소코너에서 산다. 아기가 먹는 쇠고기는 반드시 한우를 사고, 이유식에 가끔 비싼 전복도 넣는다. 아기에게 먹일 바나나와 사과·배도 ‘유기농’이 붙은 것만 산다. 아기가 바르는 로션과 샴푸도 유기농 제품이다. 일반 제품과 견줘 많게는 2~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유기농 딱지를 고집하다 보니 적잖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모유를 먹이기 때문에 유기농 분유값 부담을 던 게 그나마 다행이다. <BR><BR>이씨는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를 유기농 제품으로 키우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유기농 제품이 안전할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유기농을 먹이고 싶다”고 말했다. <BR><BR>6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양아무개(34·서울 송파구)씨는 철저하게 유기농을 고집한다. 아이 먹거리뿐만 아니라 본인도 유기농으로 챙겨먹는다. 모유 수유를 하기 때문에 엄마 먹거리에도 신경을 쓰는 거다. 뿐만 아니라 피부 발진 때문에 기저귀도 친환경 제품을 쓰고, 아기 옷도 유기농 면으로 만든 것으로 장만한다. 가격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일반 제품에 견줘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BR><BR>양씨는 “주변에서도 아이 있는 집들은 대부분 먹는 건 유기농을 장만하는 것 같다”며 “100% 유기농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일반 제품보다는 안전한 것 같아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BR><BR>환경오염으로 인한 유해 물질에 대한 불안이 심해지면서 아기 먹거리나 용품은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기농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과자·우유·치즈·요구르트·보리차 등 유기농 먹거리의 종류가 많아지고, 유기농 원료로 만든 유아 전용 목욕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불과 2~3년 전 유기농 면 유아복이 국내에 상륙하더니 지금은 유기농 유아복 전문업체만 10여곳이 생겼다. 초기에는 값비싼 브랜드만 수입되다가 최근에는 중가 브랜드도 등장했다. <BR><BR>“값도 값이려니와 과연 믿을 수 있나 생각에 고집 안해” <BR><BR>이처럼 부모들이 ‘유기농’을 선호하다보니, 어린이집이나 놀이방도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소규모 놀이방을 운영하는 김정옥(서울 강남구)씨는 “놀이방 간식이나 식사는 물론이고 부모들이 보내오는 간식도 유기농 먹거리가 대부분”이라며 “예전에는 동네 어린이들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믿음 때문인지 꽤 멀리서 아이를 데려오는 부모들이 생겼다”고 했다. <BR><BR>놀이방뿐만 아니라 공동육아를 하는 부모들도 유기농을 비롯한 친환경 먹거리 제공을 고집하는 데가 많다. <BR><BR>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이제 아기 용품을 고를 때 ‘유기농 딱지’가 안 붙으면 스스로 ‘무심한 부모가 되는 것 같다’며 찜찜해하는 부모들도 있다. <BR><BR>24개월 된 딸을 키우는 안정순(31·서울 마포구)씨는 딸의 먹거리를 고를 때마다 갈등을 한다. 쏟아져 나오는 유기농 제품들이 ‘과연 유기농일까’하는 의심이 들 뿐만 아니라 사실 값도 부담이 돼 굳이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 제품을 살 때도 유기농 제품에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다. 안씨는 “주변에서 ‘유기농, 유기농’하는 게 은근히 압력이 되기도 한다”면서도 “가능하면 아기 먹거리와 용품은 안전한 것을 고르되 경제적으로 심한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유기농만 고집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했다. <BR><BR>“돌만 지나면 같이 먹으려 해 건강한 밥상이 더 중요” <BR><BR>아이 기를 때 이전에는 없던 고민거리인 셈이다. <BR><BR>두 살 된 손녀를 돌보고 있는 김옥자(54·경북 영덕군)씨는 “유기농 안 먹여도 튼튼하게만 키우면 된다”고 잘라말한다. 김씨는 손녀 먹거리를 따로 장만하지 않고 다른 가족들이 먹는 걸 똑같이 먹인다. 아들과 며느리가 주말마다 유기농 과자며 치즈 같은 걸 사다놓긴 하지만 손녀가 원하면 뭐든 가리지 않고 주는 편이다. 김씨는 “몸에 나쁜 음식만 아니면 먹여도 괜찮다. 아이 셋을 그렇게 키웠고 손녀도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BR><BR>아이를 안전하게 키우는 게 마치 유기농을 고집하는 것처럼 비치는 추세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BR><BR>자연육아법 운동을 벌이는 수수팥떡아이사랑모임의 신라영 총무부장은 “아토피가 있거나 특별히 몸이 아픈 아이가 아니라면 굳이 유기농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수입산 유기농 과일 주스나 유기농 제품을 사다 먹이는 것보다는 유기농은 아니더라도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먹이는 게 훨씬 건강한 먹거리”라는 거다. 덧붙이는 그의 충고는 귀담아 들을 만하다. “아이가 돌만 지나면 밥상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아이 먹거리를 따로 챙기는 건 이유식기에만 가능하다. 그래서 유아기에 잠깐 유기농을 먹이는 데 만족할 게 아니라 항상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밥상을 건강하게 차리는 게 더 중요합니다.” <BR><!--"<--></TD></TR></TBODY></TABLE>[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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