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아기가 태어난 뒤 우울증에 시달리는 남자들이 여자들만큼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뉴질랜드 전문가들이 17일 밝혔다. <BR><BR>전문가들은 처음으로 아빠가 된 남자들의 경우 15% 정도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엄마가 그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그렇게 될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에 설명했다. <BR><BR>뉴질랜드 넬슨지역 보건위원회의 필립 채프먼은 우울증으로 시달리는 새 아빠들을 매주 3~4명씩 만나보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것이 우울증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BR><BR>그는 "아기가 태어난 뒤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부담스러워하고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것 등이 남자들 산후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면서 "남자들은 그런 문제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BR><BR>그는 산후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도움이 남자들에게는 전혀 주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적절한 교육부터 먼저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BR><BR>그는 "수많은 지원그룹들은 여성들이 여성들을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남자들은 거기에 끼어드는 것조차 싫어하고 있다"면서 새 아빠가 된 남자들의 산후 우울증은 배우자와의 관계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BR><BR>아빠들을 지원하는 한 자선단체 대표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빠들의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다만 그런 문제들이 지금까지 간과돼온 것뿐이라고 말했다. <BR><BR>그는 남자들의 우울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며 "더욱 더 일에 빠지거나 술을 많이 마시고 우는 것도 그런 증상들 가운데 하나로 그들에게 얘기를 시키는 것도 때로는 몹시 힘들어진다"고 말했다.<BR><BR>[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