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7 18:58
[교제&결혼] 살 비비고 뒹굴어야 행복하다
 글쓴이 : 신가회
조회 : 1,744  
<IMG src="http://www.familyculture.net/bbs/data/writings/HP_20070430172423_001.jpg" border=0 name=zb_target_resize><BR>
<TABLE style="TABLE-LAYOUT: fixed"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border=0>
<COL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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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TD vAlign=top><BR><BR>인간은 태어난 이후 자신을 돌보는 사람과의 애착을 어떻게 형성했느냐에 따라 성격·언어·정서 발달에 영향을 받는다. 어렸을 때 누구에게서 어떻게 길러졌느냐에 따라 발달과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BR><BR>------------------------------------------------------------<BR><BR>생물학자 포트먼(Portmann)에 의하면 인간은 동물에 비해 ‘생리적 조산아’로 태어난다. 대부분의 동물이 출생 후 짧은 시간 안에 자기 종족에 알맞은 기능을 발휘할 수 있고, 고유의 본능으로 생활할 수 있지만, 인간은 태어난 직후 혼자 생존할 수 없고 주위의 어른이나 다른 누구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 <BR><BR>따라서 인간은 태어난 이후 자신을 돌보는 사람과의 애착(attachment)을 어떻게 형성했느냐에 따라 성격·언어·정서 발달에 영향을 받는다. 어렸을 때 누구에게서 어떻게 길러졌느냐에 따라 발달과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BR><BR>그런 의미에서 양육 환경으로서 가정이라는 영역과 양육자로서 부모의 역할이 강조된다. 현대사회에서 가정 영역이 생리적 조산아로 태어난 아이들을 성숙한 인간으로 길러내는 일에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제기된다. 한 예로 준비되지 않은 부모들의 양육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BR><BR>이성 간의 만남과 결합을 통해 사랑하고 결혼하는 문제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할 것이며 어떠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준비 없는 미숙한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BR><BR>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 동안 주 양육자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거나 발달단계의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심지어 유기되는 상황도 존재한다. 그 결과 현재 한국 사회는 한 해 동안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고 부모의 이혼으로 유기되는 아이들이 1만1000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한 해 3562명의 입양 아동 가운데 약 60%가 해외에 입양되고 있다. <BR><BR>가정이 건강해져야 사회가 안정되고 행복해질 수 있다. 가정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의미는 우선 가정을 형성하는 문제는 관리하는 방법을 병행해야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BR><BR>이성 간의 결합 차원을 넘어 가정의 목표(행복한 가정생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관리 방법을 체득하고 이를 실행하려고 노력할 때 가정이 건강해질 수 있다. 즉, 가정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힘써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BR><BR>식구 모두가 노력해야 <BR><BR>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색다른 경험을 한 바 있다. 시청 앞 광장, 학교 운동장, 집 앞 공원에서 집단 응원을 통해 축구 경기가 주는 재미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부딪치고 함께 웃고 울면서 너무나 즐거운 경험을 했다. <BR><BR>처음에는 집 안에서 혼자 또는 가족끼리 한국 축구가 이기기만을 기원하던 사람들이 점차 길거리로 나가 축구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즐기면서 함께하는 문화를 경험한 것이다. 이것이 체험을 통한 만족이라고 본다면, 서로가 함께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다. <BR><BR>흔히 운동경기를 인생의 한 면으로 비유하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우리의 가족도 서로 부딪치고 함께하는 아날로그 체험을 통해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BR><BR>주 중에 각자의 생활에 바빠 하루 종일 식사 한 번 함께 하지 못하고 심지어 얼굴 한 번 마주치지 못하는 가족이라도 주말만은 함께 뒹굴고 함께 생활함으로써 가족 상호 간의 유대감과 사랑을 키워야 한다. <BR><BR>가정이라는 한 공간에 있으면서 거실에는 아버지, 부엌에는 어머니, 컴퓨터 앞에는 아들·딸이 있다면 이들에게 가정은 함께 사는 동거인에 불과할 것이다. <BR><BR>결국 우리사주를 가지고 경영에 적극 참여해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기업 경영과 같은 맥락으로 가정은 가족 구성원 모두 노력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영 원리가 필요하며, 운동경기를 위해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난 뒤 경기에서 이기면 같이 환호하는 체험적 경영이 필요하다. <BR><BR>가정으로 컴퓨터와 디지털이 들어와서 스마트 홈 또는 가정의 유비쿼터스 생활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아니, 벌써 이러한 계획들이 실현되고 생활 속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다. <BR><BR>외출한 여성이 주방 가스불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나온 것을 잊었다가 전화 한 통으로 가스불을 잠근다거나,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주인이 들어오는 것을 자동 인식해 실내 조명을 밝힌다거나, 냉장고에 어떤 식품이 저장되어 있는지 기억하고 부족한 식품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등의 상황은 더 이상 광고 속에서 연출된 상황만은 아니다. <BR><BR>이러한 유비쿼터스의 생활화는 우리 일상생활에 편리함과 쾌적함을 제공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반갑다. <BR><BR>그러나 이러한 유비쿼터스 생활에 대한 광고 속의 설정이 최근 ‘사람과의 관계(情)’와 ‘사람 자체(人)’에 중점을 두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BR><BR>이동단말기로 좌판에 있는 생선을 찍어 아내에게 구매 여부를 확인하는 광고나 해외여행 중 속옷 매장에서 중년 남성이 아내에게 마네킹이 입은 속옷을 찍어 영상으로 보내는 광고의 내면은 퇴근길에 아내를 대신해 시장을 보고, 아내와 함께 출장지의 즐거운 추억을 나누는 행복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BR><BR>소비자로서 우리들은 그런 가족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자상한 남편 모습에서 흐뭇한 미소를 발견하는 것이다. <BR><BR>편리함에 철학·경험 우선돼야<BR><BR>이와 같이 편리함과 쾌적함 속에는 철학이나 경험이 우선돼야 한다. 청소를 대신해주는 청소기가 있다고 청소는 아내 혼자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아내는 집안일에 대한 불만이 가득할 것이다. 아이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또는 칭얼대는 아이가 비디오만 틀어주면 웃는다고 해서 많은 시간 비디오만 시청하게 하는 경우 아이가 비디오나 컴퓨터 중독에 빠질 염려가 있다. <BR><BR>맞벌이로 바쁜 일상에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기기나 설비를 활용하더라도 집안일은 가족 구성원이 함께 나누어 한다는 노동분담의 원칙을 지키고, 아이가 비디오나 컴퓨터를 좋아하더라도 그 시간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보다는 길지 않게 해야 한다. <BR><BR>이런 원칙이 세워지지 않고 지켜지지 않을 때 가정의 부재 현상과 가정 구성원의 소외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한 예로 주 5일 근무제나 탄력 근무제를 실시하면서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효과 중 하나는 근로자들의 자유시간 증가가 가족 구성원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BR><BR>그러나 실제로 빨라진 퇴근시간이나 늘어난 휴일 동안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 구성원이 발견되고 함께 있더라도 이러한 원칙이 없는 한 갈등과 긴장이 증가하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다. <BR><BR>그러면서 기업이나 공기관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방안으로 가족의 날을 정해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함께 보내도록 대놓고 권장하기에 이르렀다. 역설적으로 직장에서 일찍 퇴근한 직장인들이 가정으로 귀가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조치들일 것이다. <BR><BR>2002년 월드컵 때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우리에게 그때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몇 대 몇으로 이겼다는 것보다 거리에서 우리가 함께 응원하면서 부둥켜안고 소리질렀던 기억일 것이다. <BR><BR>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모르는 사람과 안고 울고 웃은 경험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우리에게 그러한 경험은 TV만 보면서 슛을 외치던 경험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을 가능하게 했던 13번째 선수로서 응원단인 자신에게 열광하는 것이다. <BR><BR>최근 ‘생활의 속도를 저속 기어로 두는’ 다운시프트(Downshift)족이 늘어나고, 먹는 음식에서도 패스트푸드(fast food)에 대응된 슬로푸드(slow food)가 뜨고 있다고 한다. 건강에 좋고 장수하는 방법으로 웰빙 라이프(wellbeing life)에 관심을 가지지만, 이러한 경향의 기저에는 체험을 중시하고 생활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자 하는 바쁜 현대인들의 심리가 포함된 것이다.<BR><BR>태어나는 순간 생리적 조산아로 가정 영역의 보호를 받게 되는 우리의 일생은 가정생활을 통한 행복과 만족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의 숙제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인간의 삶에 들어오는 컴퓨터와 네트워킹이 인간의 행복과 만족의 본질이 되지는 못한다. <BR><BR>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는 방법은 가족 구성원과 함께 체험하고 부딪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 대다수가 기억하는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은 체험과 만족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몸으로 느끼는 체험 속에 디지털은 좀 더 편리한 수단일 뿐임을 기억해야 한다.</TD></TR></TBODY></TABLE><BR>[출처: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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